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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인천공항 항공화물 실적 분석_환적화물 비중 40%_환적화물은 반드시 인천공항일 필요는 없다

바른소리84 2025. 1. 23.

부제 : 우리나라 항공화물의 약 40%는 우리나라를 거쳐하는 환적화물

 

우리나라의 항공화물 산업의 위상에 대해 아시나요?

인천공항은 세계 항공화물 공항 순위에 상위랭크되는 거점 공항입니다.

출처 : 카고프레스

우리나라의 산업규모가 수출입 중심의 선진국이긴 하지만,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공항 순위가 전세계 5위권이라는 것은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환적화물 처리실적이 그 이유입니다.

우리가 어릴적부터 많이 들어온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의 이점을 항공물류 산업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분석 실적이 있어 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에, 2024년 2월에 발표한 2023년 인천공항에서 발표한 항공화물 실적 데이터를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2024년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아 추후 다시 분석할 계획입니다.

인천공항 화물실적 보도자료

 

우선 우리나라의 공항별 항공화물 처리실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인천공항 중심의 항공화물 시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화도가 엄청납니다.

항공포탈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의 국제항공 처리 실적은 약 374만톤입니다. 그 중 인천공항이 우리나라 전체 처리실적의 96%를 차지합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의 발표 자료만으로도 우리나라 항공화물 통계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항공통계

 

항공화물 통계를 분석함에 있어 유의할 것은, 통계상의 항공화물의 종류는 1. 순화물, 2. 우편물, 3. 수화물이 있습니다. 수화물은 여객기의 탑승한 승객의 짐이므로 실제 우리가 수출입으로 처리하는 화물에서는 제외합니다.

 

보시는 것 처럼 전년도 우리나라의 수화물 처리 실적은 총 95.6만톤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습니다.

 

 

[항공통계 자료]
- (전체) 국제선 기준 항공화물 물동량(2023년, 전체공항) 연간 374만톤 [산출기준 : 순화물+우편물+수하물]
                                                                                          연간 276만톤 [산출기준 : 순화물+우편물]
- (인천) 359만톤          [산출기준 : 순화물+우편물+수하물]
             274만톤          [산출기준 : 순화물+우편물]
 
이를 감안해서 인천공항공사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인천공항 전체 실적 274.4만톤(순화물 + 우편물) 중 환적화물이 113만톤(41.3%)이고,
수출입화물은 161만톤(58.7%)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환적화물은 우리나라의 목적공항으로 하여 수출과 수입이 이뤄지지 않고, 다른 국가에서 한국을 거쳐 다른 국가로 수출입되는 화물을 말합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부분이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이점입니다. 

세계 물류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중국과 미국입니다.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기위한 마지막 관문이자, 미국에서 아시아로 들어오는 첫 관문입니다. 중국과 미국은 무역의 강국이지만, 상호 정치적으로 갈등관계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이때 우리 나라는 해상/항공 물류에서 많은 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발 항공화물이 한국을 거쳐 미국 등으로 가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는 수출입 강국으로 항공화물에서 위상이 높지만, 결국 중국과 미국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하여 세계 최상위권 화물운송 공항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은 이러한 물류분석을 토대로, 환적화물의 실적 강화를 위해 중국과 미국을 잇는 물류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환적화물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중간에 거치는 공항이 꼭 인천공항일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이러한 특징을 잘 이용한다면, 지역 공항에서도 중국발 미국착 화물이나, 미국발 중국/아시아 도착 화물을 충분히 운송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대부분의 항공화물이 집중되게 된 원초적인 이유는

미국/유럽을 운송할 수 있는 유이한 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이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운송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지역 균형발전적 측면에서 지역공항의 항공물류 활성화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환적화물을 대상으로 장거리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항공사가 지역에 분산되는 정책적 고려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항공물류 위상은 반가운 일이지만, 96%이상이 인천공항에 몰려있고 지역공항은 화물기 한대 운항하지 않는 이러한 극단적인 양극화 상황을 볼때 과연 우리 나라가 지정학적 이점을 충분히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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