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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지분 분석] (3) 기타주주들은 누구편일까?(홍성범, 박봉철 그리고 심주엽)

바른소리84 2025. 2. 1.

부제 : 타이어뱅크와 서울리거, JC파트너스와 박봉철

안녕하세요, 바른소리84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에어프레미아의 복잡한 주요 주주들의 관계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로서는 경영권 싸움이 AP홀딩스 vs 대명소노 구도로 흘러가고 있지만, JC파트너스의 Drag-Along이 추진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최고가 입찰기업이 전체 68%(AP홀딩스의 46%, JC파트너스의 22%)를 인수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도 희박하지만 기회는 존재합니다. 다만, 비싸게 살 뿐인거죠.

에어프레미아의 기타주주 현황

에어프레미아는 비상장회사이기 때문에 주주현황을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이례적으로 주주현황을 공개하여 1%이상 보유한 기타주주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프레미아 기타주주 현황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1%이상을 보유한 기타 주주로는 Fintek co.,LIMTED와 세심, 서울리거, 박봉철, 배봉건, 패스트에어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있습니다. 에어프레미아가 현재까지 경영을 이어오는데 있어 크고 작은 역할을 담당하거나 기대했던 분들입니다. 각각의 이해관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합니다. 13.43%를 보유한 박봉철 회장을 제외하면 5%미만의 기타주주로 영향력이 없어 보입니다만 확인을 해봤습니다.

서울리거 계열의 핵심 홍성범 회장, 그리고 심주엽 대표

서울리거계열의 핵심이 되는 인물은 홍성범 회장입니다. 홍성범 회장은 과거 바이오기업인 휴젤의 설립과 성장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그는 기업을 성장시킨 뒤 배인캐피탈에 매각하여 자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심주엽 대표는 홍성범 회장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두 사람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였습니다.
 
홍성범 회장은 이후 모바일 게임업체 로켓모바일을 인수하여 사명을 서울리거로 변경하였고, 이를 통해 메디컬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였습니다. 서울리거는 이후 에어프레미아의 초기 대주주로 참여하였으며, 홍성범 회장은 항공업 경험이 없는 심주엽 대표를 에어프레미아의 공동 대표로 임명하였습니다. 비록 심 대표가 오랜 기간 경영을 맡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럼 홍성범 회장 중심의 서울리거 계열 회사들의 관계를 알아보겠습니다. 에어프레미아의 기타주주 중 FINTEK Co., limited와 세심, 서울리거는 모두 홍성범 회장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서울리거의 대주주 세심

에어프레미아의 주식 1.87%를 보유한 서울리거의 2024년 11월 13일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대주주는 34.1%를 보유한 세심입니다. 세심은 경영컨설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서울 기업입니다. 에어프레미아 주식 1.8%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죠. 그리고 앞서 설명한 홍성범 회장의 측근인 심주엽 대표는 서울리거의 2대주주로 9.3%를 보유중입니다.

세심의 대주주 홍콩법인 FINTEK CO.,LIMITED”

세심의 대주주는 홍콩법인인 FINTEK CO., LIMITED입니다.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FINTEK은 홍콩법인임에도 에어프레미아의 주식 3.55%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토부에서는 항공사의 외국자본 유입을 매우 제한하고 있지만, 실제적 경영지배력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홍콩법인 3.55%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사회의 이사 선임권이나 경영에 참여할 주주간 계약을 별도로 체결하지 않는다면 문제없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홍콩법인 FINTEK CO.,LIMITED의 대주주 홍성범 회장

홍콩법인인 FINTEK은 지분관계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국내 비상장 회사의 세부정보도 알기 어려운데, 외국법인이니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다 세심의 감사보고서에서 흥미로운걸 발견했습니다.
세심의 감사보고서에는 100% 지분을 보유한 FINTEK의 최대주주를 공개하였습니다. 네, 보시는바와 같이 홍성범 회장입니다.

홍성범의 서울리거계열 3사의 지분합은 “7.22%(4대주주)”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고, 언론보도들을 취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합니다.
서울리거는 과거 에어프레미아가 운항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추가 자금 유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은 희석되었고, 이에 따라 영향력도 감소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성범 회장은 본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FINTEK CO., LIMITED을 홍콩에 설립하고 국내 경영컨설팅 회사 세심의 100% 대주주가 됩니다. 그리고 세심은 서울리거의 34.1%의 대주주가 된 것이죠.
 
정리해보면
서울리거의 대주주는 세심, 세심의 대주주는 홍콩 법인 FINTEK, FINTEK의 대주주는 홍성범 회장입니다. 그리고 세 회사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은 총 7.22%입니다. 각각 따로 놓으면 5% 미만의 소액 기타 주주였는데, 7.22%의 조금 의미있는 지분을 보유한 4대주주로 보여집니다.  

서울리거계열과 AP홀딩스의 관계성

과거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였던, 그리고 현재 4대주주인 홍성범의 서울리거계열은 현재의 1대주주 AP홀딩스와 2대주주 JC파트너스와 어떠한 관계성이 있을까요?
 
살펴보다보니, 서울리거계열의 심주엽 대표가 그 방향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이전 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타이어뱅크는 김정규 회장 자녀들의 회사인 AP홀딩스가 발행한 531억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하여 자금을 지원하였고, 해당 자금으로 AP홀딩스가 에어프레미아 1대주주로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기사에서와 같이 타이어뱅크는 AP홀딩스를 통해 에어프레미아 상장 추진으로 타이어뱅크의 우회상장 효과를 누리고, 김정규 회장 자녀들의 상속문제를 해결하려는 채널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을 먼저 확인하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2025.01.31 - [항공산업] - [에어프레미아 지분 분석] (2) AP홀딩스는 타이어뱅크 자녀들의 회사?


그런데, 에어프레미아의 상장에 시간이 필요한 것 때문일는지 타이어뱅크는 우회상장 수단으로 현재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바이오 회사 “파멥신”을 인수합니다. 파멥신 역시 타이어뱅크와 김정규회장이 지분을 인수하였고, 그의 자녀들도 대주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파멥신의 대주주는 타이어뱅크계열 사람들인 것이죠.
그런데 익숙한 이름이 보입니다. 심주엽 대표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2024년 8월 2일에는 파멥신의 대표이사를 김정규 회장에서 심주엽 대표로 변경합니다. 본인과 자녀들의 지분으로 구성된 회사에 제3자를 포함시킨 것을 보면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과 심주엽 대표는 매우 각별한 사이로 보입니다.(적어도 현재까진)
 
심주엽 대표는 서울리거의 2대 주주이기도 하죠.
 
저는 그래서 심주엽 대표를 매개로 하여,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인 AP홀딩스는 이미 우호지분으로 서울리거계열 7.22%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추후 혹시모를 경영권 분쟁에서 든든한 아군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파멥신도 현재 상장폐지 이슈가 있을 정도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바이오 기술 기반의 상장회사라 매출이 없어서 매출기준을 맞추기 위해 타이어뱅크의 비상장 자회사인 좋은타이어를 파멥신이 인수할 정도이니 여기도 타이어뱅크가 사력을 다해 심폐소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돈도 많이 썻습니다. 이젠 후퇴가 없습니다. 무조건 직진입니다.

JC파트너스와 박봉철 회장의 관계성

현재 3대주주인 박봉철 회장은 2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갈등관계로 확인됩니다. 과거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 당시 협력관계였으나, 주주간 계약에 대한 해석과 의견차이가 발생하여 박봉철 회장은 금융감독원 진성서까지 제출하는 등 관계가 악화되었습니다. 박봉철 회장은 코자이나 회장으로 항공물류에 대한 시너지를 목적으로 미국 베이스 운항을 사업계획으로 하는 에어프레미아에 관심이 생겼고, 항공물류 관련 시너지를 위해 자금을 투자하였는데 이에 대한 경영참여 범위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의도 사모펀드의 치밀함을 이기지 못한 박봉철 회장은 3대주주임에도 경영에 관여하지 못하는 들러리가 되고 맙니다. 박봉철 회장은 JC파트너스를 좋게 볼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 소형항공사인 하이에어 인수에 참여했다는 소식드 들려왔습니다. 항공쪽으로 재기의 순간을 도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에어프레미아의 기타주주에 대해 분석해보았습니다.

홍범석 회장의 서울리거계열 회사 3곳의 합계 지분율이 7.2%수준이고, 심주엽 대표를 매개로 AP홀딩스의 우호지분으로 보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울러 3대주주 박봉철 회장은 2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갈등관계이므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면 1~4대주주까지 입장이 얽히고 설켜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분쟁의 시작점인 JC파트너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AP홀딩스와 주주간 계약으로 체결되어 있다는 Drag-along 조항이 어느정도 효력이 있는지, 이 조항으로 에어프레미아 경영권분쟁은 어떤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인지를 분석해보겠습니다.
 
 
포스팅 계획
1.이례적으로 비상장회사인 에어프레미아 지분현황을 공개한 이유는?
2.에어프레미아 대주주 AP홀딩스는 타이어뱅크 자녀들의 회사?
3.기타주주들은 누구편일까? (서울리거 계열과 심주엽 그리고 박봉철)
4.JC파트너스가 보유한 Drag-Along Right가 AP홀딩스와 대명소노에 미치는 영향은?
5.JC파트너스는 왜 대명소노에게 지분을 50%만 양도했을까?
6.에어프레미아의 인수가치는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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