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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과 가덕도 신공항 물류 발전 방안_전자상거래 허브 공항으로 물류 허브 도시 부산 만들기(1)

바른소리84 2025. 1. 22.

부제 : 전자상거래의 특성을 활용한 김해국제공항의 항공화물 인프라 개선 필요


국제 무역에서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가의 중국발 물량 공급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성장 및 확대 추세에 있습니다.

전자상거래(E-commerce)’란, 재화 또는 용역의 거래에 있어서 전부 또는 일부가 전자문서에 의해 처리되는 상행위를 뜻합니다. 흔히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하는 것을 말하죠. 2023년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수출입 실적은 3천9백만 건에 달하며, 거래금액은 약 35억 달러(한화 약 5조 원) 수준입니다. 수입 건수 기준으로 중국발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며, 중국, 미국, 일본에서 발송된 상품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 국가물류통합정보시스템(전자상거래 건수, 금액)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글로벌 5위 수준으로, 중국,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자상거래 물량은 주로 항공으로 운송되며, 국내 전자상거래의 80%가 항공으로 처리됩니다.


그러나 특송 통관장이 설치된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 유일하여, 전자상거래 물량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집중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물량 집중 현상은 인천국제공항의 통관 처리 지연을 초래하고 있으며, 빠른 배송을 요구하는 전자상거래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통관 절차가 기존 5일에서 현재 9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해공항에 특송 통관장을 설치하여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천공항의 이커머스 통관처리 지연 기사(인천일보)

 

국내시장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은 한국발 도착 물량만을 처리하지 않습니다. 한국을 거쳐 미국/유럽으로 가는 물량까지 포함하여 한번에 운송됩니다. 최근 대한항공의 화물실적 향상은 이러한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중 국내 도착 물량과 해외 환승 물량을 타겟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하여 운송한 결과입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물량은 화물기에 적재되어 한국 도착 물량과 한국 경유 제3국 도착 물량으로 혼재하여 출발합니다. 한국에 도착한 화물기는 한국 도착 물량을 하역하고, 한국에서 제3국으로 가는 화물을 다시 적재하여 출발합니다. 이 경우 한국에 반입되지 않고 바로 제3국으로 운송되는 화물을 환적화물이라 하고, 대한민국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환적화물은 매우 중요한 운송 전략입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에서 2023년 처리한 항공화물은 274만 톤(순화물+우편물)이며, 이 중 국내에 반입/반출되지 않고, 단순 경유하여 제3국으로 이동하는 환적화물은 113만 톤으로 약 41.3%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의 환적화물 물동량은 65%, 51%를 점유하고 있습니다.(카고프레스 매거진 통계자료)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공항 순위에서 국제 항공화물 처리량 4위임을 고려하면 대단히 큰 물동량이며, 인천공항공사는 이러한 국제적인 수출입 트렌드를 반영하여, 인천공항을 환승 화물의 허브공항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김해공항의 항공화물 처리 실적은 처참합니다. 전자상거래는 물론 다른 항공화물 실적이 전무합니다. 우선 화물을 전문으로 운송하는 화물기 운항 자체가 없고, 여객기를 통한 화물실적도 20237.1만 톤을 기록했지만, 여객기 승객의 수화물이 7만 톤입니다. 결국 순화물은 약 1천 톤이 처리되었으며, 인천공항의 순화물 처리량 270만 톤에 비하면 전무한 수준임을 알수 있습니다.

 

항공통계(공항별 화물 톤수_순화물)

 

부산의 열악한 항공화물은 어떻게 활성화 시킬 수 있을까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항공화물의 특성과 지역공항 활성화 방안에 대해 작성해보겠습니다.

포스팅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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